-
스승 밀치고「왕위」오른 이창호|야릇한 괴수 즐긴다
『천재는 분명 천재인데…아무래도 사람 같지가 않다.』흑을 잡은 다케미야 9단이 이창호한테 완패를 당했을 때 일본기원의 중진기사들이 했다는 말이다. 바둑이라는 것의 개념자체를 흔들어
-
(4)「5월 문학」의 가시밭길|광주항쟁 작품화
『진달래꽃이 피었는디 진달래꽃이 피었는디 아가 무신 잠이 이리도 깊으냐 십 년 넘은 바위 잠이 어디있느냐 아이고 다리 패던 허망한 숲 그늘 길 끈적하게 타오르는 저 먼 분홍산.』
-
(4444)제85화 나의 친구 김영주(29)
중령과 소령 각 2명, 대위 1명(대위로 위장한 필자)으로 짜인 우리 무장해제 접수 대표단은 일본군이 주둔하고 있는 주주시에서 예비회담을 마치고 사단으로 돌아왔다. 9월14일 (
-
(3)와츠고예 소군 부대 "대전 중 김일성도 있었다"-박영석 국사편찬위원장 르포 특별연재
필자를 초대한 손씨는 민족의식이 강렬한 탓인지 1983년 KAL기 격추사건에 대한 소련의 신문기사를 모두 발췌해 모아두었고, 그것을 나에게 건네주면서 한국사의 사료로 사용하라고 당
-
박관용의원 국회통일위원장/평양 IPU총회 참가기
◎만나는 사람마다 “통일… 통일…”/건강한 김일성 어딜가나 “우상” 나는 지난달 27일부터 5일까지 8박9일간 제85차 국제의회연맹(IPU)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했다.
-
(4442)제86화 나의 친구 김영주(27)|김용상|오카모토와의 토론
대장 오카모토는 내 무릎을 탁 치면서 말했다. 『이 후보생, 그렇게 입을 다물고만 있긴가. 조선인 도망병을 방지하는데 무슨 방법이 있지 않을까. 아무 얘기라도 좋으니 속 시원하게
-
(4441)나의 친구 김영주(26) 이용상|조선인병사 수색작전
호출을 당한 내가 대장 방에 들어가 보니 젊고 팔팔한 견습사관들이 서성거리고 있었다. 그중 평소부터 나를 못마땅하게 여겨온 니시다(서전)사관이 벼락같이 노성을 질렀다. 『이 후보생
-
(4440)나의 친구 김영주(25)|이용상|기대 깨진 집단탈출
『오늘 밤, 혼자 탈출하겠다』는 아라이의 일방적인 선고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가 아니라 고성능 폭탄이었다. 『그건 안돼. 절대로 안돼』나는 그의 입을 틀어 막었다. 그리고 그를 끌고
-
(4439)나의 친구 김영주(24)|이용상|남방전선으로 이동
1944년 당시 연합군에 제공권과 제해권을 모두 빼앗긴 일본군은 일본∼소련∼중국대륙∼남방을 연결하는 육로를 확보하기 외해「대륙 타통 작전」이라는 것을 벌이고 있었다. 후에 알게 됐
-
(4438)나의 친구 김영주(23)|이용상|흔들리는 탈출계획&&단결 못하는 한구의 조선인들보고 실망|일 장교후보 시험 봐 합격
혹시나 우리 독립단과 연락이 될까 기대하면서 목청껏『눈물 젖은 두만강』을 불렀으나 허사였다. 그로부터 며칠 후 새벽 보초를 섰던 가네미쓰 이등병이 황급히 나를 깨웠다.『2층 담 너
-
나의 친구 김영주(22)|이용상|잇단 학병 탈출
며칠후 한구기지 창고에서 풍부한 보급품을 타 온 장교들은 저녁에 이것으로 회식을 벌이고 있었다. 당시 부대에는 견습사관들이 10명 있었다. 그들은 본 대가 있는 남쪽 계림에 도착되
-
(15)조선인 참모습서 고향의 아늑함이…|벽초 홍명희 저『임꺽정』|조해일
무성한 소문으로만 들어오던 벽초의『임꺽정』을 비로소 내가 직접 읽어볼 기회를 얻은 것은 1972년 겨울쯤이었다고 기억된다. 당시 조그마한 고전 음악감상 실을 경영하고 있던 내 친구
-
(4436)나의 친구 김영주(21)이용상|한구의 이등병 신세
김영주 얘기를 잠시 줄이고 필자는 다시 이등병 신세로 끌어가겠다. 오카모토 대위가 인솔하는 군용 열차는 산서성·운성을 출발, 남으로 남으로 달리며 하남성·강소성·안휘성을 지나 포구
-
(4435)나의 친구 김영주(20)|이용상|진짜 김일성 시비
일본은 전 아시아를 지배하겠다는 흉악한 계획으로「식민지 조선」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약탈과 탄압을 강행했고 그들은 우리에게서 언어도, 성도, 문화도, 생명까지도 중요한 것은 모조리
-
수경채소 속성 재배기 개발|옥산 리빙 라이프
환경 오염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소위 무공해 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. 그러나 요즘은「무공해」란 상표를 붙이고 나오는 식품에 대해서조차 못미더워 하는 분위기다. 옥산 리빙 라
-
(4434)나의 친구 김영주(19)|이용상|진짜 김일성은 누구
독립군이 보천보를 습격한 것은 1937년 6월4일의 일이다. 그보다 앞서 독립군 국내진격은 1935년 2월13일 평북 동흥읍 습격이었다. 이홍광 부대였다. 따라서 보천보 습격은 독
-
(4433)나의 친구 김영주(18)|이용상|호남성서 재회
나는 시금 쓰고 있는「나의 친구 김영주」를 만나기 위해 가고 있다. 북지 산서성·운성을 떠나 중지 양자강 쪽을 가고 있으나 김영주가 남쪽 멀리 호남성에서 나를 기다리고(?)있는지는
-
(4431)|나의 친구 김영주(16)-빗나간 탈출계획
내가 당장 해야할 일은 오카모토 대장 방에 걸려있는 「신병교육일정표 에서 야간훈련이 어느날 있는지 알아내는 일이었다. 그래야 인민해방군에 있는 동지들이 우리의 탈출을 인도하고 엄호
-
(4430)제85화 나의 친구 김영주(15)
오후 우리들이 매복중인 비행장에는 눈보라가 뿌리기 시작했다. 이쯤이면 새벽에 난주를 떠났다는 미군 낙하산부대는 기습해 올 것 같지도 않다. 당시 레이다 시설이 없던 일본군은 스파이
-
(4429)제85화 나의 친구 김영주(14)|이용상|중국인이 준 격려문
인민해방군 천바이랑은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사방은 또다시 적막에 싸였다. 나는 교대하러 온 다음 보초에게『이상무』라고 인계한 다음 내무반에 가는 도중 아까 천바이랑이 던져준 종이
-
(4428)| 나의 친구 김영주 (13)|탈출 카운트다운|이용상
중국인 이발사 천바이랑이 자기들 「인민해방군」에 많은 조선 동지가 있다는 말은 나에게 크나큰 흥분이고 충격이었다. 이 부근의 산야는 「인민해방군」이라는 팔로군과 「조선의용군」의 활
-
(4427)| 나의 친구 김영주 (12)|초년 교육병 시절|이용상
오카모토 대위와 나는 여러 가지 말을 나눴는데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항상 자기 옆에 있으라는 것이었다. 그의 태도로 보아 통역을 시킬 목적만은 아닌 것 같았다. 후일 알게 됐지만
-
시가 있는 국토기행(25)-시인 이근배|서산대사 「단사상」깃든 두륜산 표충사
한반도는 그리 넓은 땅이 아니다. 가령 백두는 그 드높음과 신령스러움 하나로 한반도를 꾸며놓고 한반도를 다스린다. 남쪽 땅끝 마을이 있는 해남의 두륜산만 해도 그렇다. 지금은 대둔
-
(4426)-제85화|나의 친구 김영규(11)-이용상|느닷없는 입대 통지
가미카제(신풍)특공대에 지원하겠다는 조건부로 내가 경기도 경찰부에서 풀러난 1943년말,경성(서울)거리는 군국 일색이었다. 거리마다 「성전을 승리로 이끌자」는 현수막이 나붙고 아침